미국 "우리는 유명희 지지", 막판에 급제동
중국-유럽의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에 반발
USTR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WTO의 다음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라며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통상 전문가로, 이 조직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라며 유 본부장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WTO와 국제 통상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25년간 다자간 관세 협상이 없었고 분쟁 해결 체계가 통제 불능이며 기본적인 투명성의 의무를 지키는 회원국이 너무 적다"며 WTO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노선에 기초해, WTO가 제 기능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면적 개혁을 주장해 왔다. 따라서 통상정책에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 유럽연합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자 막판에 급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이날 전체 회원국 대사급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한 대표단이 오콘조이웨알라의 입후보를 지지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유 본부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대표단은 미국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비토로 WTO의 혼란을 야기했다"며 "새 총장을 선출하려는 노력이 장애물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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