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사상최대 폭락...코로나 창궐로 패닉
다우 4.42% 폭락 등 3대지수 조정장 진입, 국제유가 동반폭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0.95포인트(4.42%) 폭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추락한 2,97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4.30포인트(4.61%) 떨어진 8,566.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모두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했다. 3대 지수는 금주 들어 10% 이상 폭락했다.
우선 코로나19의 미국내 지역감염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첫번째 지역전파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코로나19에 매우 잘 대비가 돼 있다고 진화에 부심했으나 시장의 공포를 부채질했을 뿐이었다.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창궐하면서 WH0(세계보건기구)마저 사실상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형)'을 경고하고 나선 것도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등 7개국에서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며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코로스19기 전방위 확산중임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코로나19의 초기 발견, 환자의 격리, 역학 조사, 양질의 임상 관리 제공, 병원 발병 및 지역사회 전염 예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경기 급랭 우려에 연일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전날보다 배럴당 3.4%(1.64달러)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8% 폭락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이번주 들어 배럴당 6달러 이상, 12% 가까이 폭락한 상태다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움직임은 심화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25% 선 아래로 떨어지며 저점을 더 낮췄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2.09% 폭등한 39.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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