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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금감위원장 "김재록과는 악수정도 하는 사이"

유승민 의원 집중 추궁에 "격에 맞는 질문하라" 반격도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구속 중인 김재록씨와의 친분설을 정면 부인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위 현안보고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김재록을 만난 적이 있느냐. 지난 8년 동안 얼마나 만났느냐"고 묻자, 윤 위원장은 "지난 8년중 외국에 나가 있던 시절이 5년"이라며 "여러 사람과 같이 만난 적이 있고, 악수 정도 하는 사이"라면서 "잘 알만큼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유 위원이 이에 "윤 위원장이 장관될 때 김재록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좀 격에 맞는 질문을 해달라"고 맞받았다. 유 위원이 재차 "금감위원장실에서 김재록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고 따지자 "그런 일 없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이 "김재록씨가 금감위에 출입하면서 간부를 만난 걸로 판단되는데 출입기록을 내놓지 않는다. 금감원에 김재록씨 출입기록도 없느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출입기록도 1년 단위로 갱신돼 누가 누구를 개별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못 내놓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유 위원과 윤 위원장의 설전은 이른바 '울고 인맥(서울고 출신 인맥)'의 커넥션 의혹을 놓고도 계속됐다. 유 위원이 윤증현 위원장을 비롯해 전윤철 감사원장·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이 모두 서울고 출신이라면서 서울고 인맥과 김재록과의 관계를 묻자 윤 위원장은 "공식석상에서 그런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그러한 내용의 언론 보도를 보기는 했지만 적절한 보도가 아니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경복고 인맥도 있다"고 일축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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