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금리 0.25%p 인하. 추가인하 부정적
트럼프 "파월은 끔찍" 강력 반발, 미 증시도 시큰둥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원색 비난하고 미 증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결과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두 달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했다"면서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그러면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고,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왔다"면서 "일자리 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평균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추가 금리인하에 선을 그었다.
실제로 연준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높여잡고, 2020년에는 기존대로 2.0%를 유지했고, 2021년에는 기존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최소한 연내에는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란 분명한 신호였다.
이에 내년 대선을 의식해 금리 대폭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제롬 파월과 연준은 또다시 실패했다"면서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자"라고 원색비난했다.
미 증시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8포인트(0.13%) 오른 27,147.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3포인트(0.03%) 오른 3,006.73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62포인트(0.11%) 내린 8,177.3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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