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금리인하' 시사, 미국주가 급등
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2.9%→2.6% 대폭 하향조정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이들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해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해석은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한 가운데 나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를 통해 무역분쟁을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의 2.9%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내년엔 2.7%, 후년엔 2.9%로 전망했다.
미국도 올해 2.5% 성장률을 보인 뒤 2020년 1.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의 금리인하 시사에 미국주가는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40포인트(2.06%) 급등한 2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0포인트(2.65%) 급등한 7,527.12에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02% 하락한 16.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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