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 확산...국제유가 5.7% 폭락, 다우 1.1% 하락
화웨이 공격 강화에 미국 경제지표도 악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1달러) 폭락한 5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며 지난 3월 1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최대치이기도 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14포인트(1.11%) 내린 25,490.4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03포인트(1.19%)하락한 2,8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56포인트(1.58%)급락한 7,628.2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에너지주가 3.13% 급락했고, 기술주는 1.73%, 산업주는 1.59% 각각 내렸다.
미국의 전방위 '화웨이' 공세가 결정타였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과 영국 통신사 보다폰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주요 통신사들도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판매를 보류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도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 등의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나아가 CNBC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깊이 연계돼 있다"며 "그들이 중국 정부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 진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더 많은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화웨이와 거래를 끊지 않은 기업들을 압박했다.
미국경제지표도 부진하면서 투자자 불안을 심화했다.
시장 정보제공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6.9% 감소한 연율 67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 폭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31% 상승한 16.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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