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617p 폭락. '공포지수' 28% 폭등
"미중무역전쟁 무한정 지속될 수 있다", 월가 초긴장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17.38포인트(2.38%) 폭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19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지수 낙폭은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 이후로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269.92포인트(3.41%) 폭락한 7,647.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일 이후로 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4.6% 급락하고 애플은 5.8% 내리는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경기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가 1.1%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는 3.71% 폭락했고, 산업주도 2.84% 내렸다.
시장의 불안감도 크게 커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12% 폭등한 20.55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무역전쟁이 무한정 지속될 수 있다는 고통스럽고도 새로운 현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덴버그탈만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이날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 일의 전주곡"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추가 주가 급락을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4.40달러) 상승한 1,301.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1,300달러 선을 웃돌았다.
채권시장에는 무역전쟁발(發)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다.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2.39% 선까지 떨어지면서, 초단기인 3개월짜리 국채 금리를 밑돌았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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