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금리 동결' 시사에 美주가 급등
파월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 "금리인상 논거 약해졌다"
미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미연준은 특히 금리동결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존에 유지해왔던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금리정책 문구를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동결후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일부 역류와 상충하는 신호를 목도해왔다"며,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조짐,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 혼란, 미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의 불확실성을 열거했다.
그는 "이같은 환경에서 우리는 미래 정책조정에 앞서 전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인내함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가 다소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FOMC가 평가하는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중립금리의 하단부에 와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향후 금리 추가인상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미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4.90포인트(1.77%) 뛴 25,0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05포인트(1.55%)오른 2,68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9포인트(2.20%) 급등한 7,183.08에 장을 마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