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2.7% "경기 하강국면 진입", 77.8% "올 경제 더 나빠질 것"
투자종합지수, 현대경제연 2008년 통계 작성후 최저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0~24일 국내 주요 110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우선 조사 결과 기업 77.8%는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선 '2%대 초반'이라고 본 기업이 46.8%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72.7%가 '대체로 동의', 20.0%가 '전적으로 동의'도 20.0%를 답했다. 총 92.7%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올해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41.8%)를 꼽았다.
정부의 지난 1년 경제정책 평가에선 '보통'이라는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별로 만족 못 한다'(41.7%), '매우 만족 못 한다'(8.3%) 등 응답 기업 50%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잘하는 정책 분야로 59.8%는 '남북 정책'을 꼽았고, 못하는 정책으로는 '규제 정책'(23.5%)과 '일자리 정책'(22.2%)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89.8%는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선 '탄력 근로시간제의 단위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2.8%에 달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기업은 38.5%, 상회한 기업은 20.2%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높게 잡았다는 기업은 각각 74.5%, 63.8%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투자 종합지수는 107.4포인트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였다. 기업투자지수는 투자 실적, 투자 심리, 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구원이 자체 산출한 지표로, 0에서 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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