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연일 급락, '약세장' 진입 초읽기
유럽주가도 2년전으로...국제유가도 연일 끝없는 폭락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06포인트(1.99%) 내린 22,859.6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8일 23,000선을 돌파한 이래 1년 2개월여만에 다시 23,000선이 무너진 것. 10월초 26,82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여 새 4천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1.58%)내린 2,46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42포인트(1.63%) 하락한 6,528.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2% 급락하면서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는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미연준이 전일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내년에도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내년 금리 동결을 압박해온 월가를 당혹케 한 것이 전날에 이은 주가 급락 주요인이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며 전일 상원을 통과한 임시예산안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셧다운'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도 전 거래일보다 10.95% 상승한 28.38을 기록, 월가의 불안심리를 보여주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 증시도 2016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4% 내린 10,611.10을 기록하며 2016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78% 하락한 4,692.46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80% 하락한 6,711.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1.68% 하락한 3,000.06을 기록하면서 3,000선 붕괴를 위협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글로벌 주가급락에 국제유가도 연일 추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9달러(4.8%) 급락한 4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이후로 18개월만의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0달러(4.37%) 내린 5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은 중동 및 중남미 산유국의 채무위기와 금융불안을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