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799p↓ 폭락. 월가 '침체 공포' 급습
11년만에 장단기 금리 역전. "수년간 증시 어려울 수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99.36포인트(3.10%)나 폭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10일 이후 최대 폭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낙폭이 더 커 90.31포인트(3.24%) 내린 2,70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09포인트(3.80%) 내린 7,158.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락 폭락의 원인은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이었다.
미국 3년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07년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가장 대표적인 금리 스프레드인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2%, 2년물 수익률은 2.81로 격차가 11bp(1bp=0.0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 그 흐름이 뒤집혔다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뒤 여지없이 경기침체가 닥쳤다.
채권투자의 거물 제프리 건들락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것은 성장세가 조만간 약해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라며 "10여년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좁혀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버 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매우 평평해지거나 반전되기 시작하면 경기가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몇년 동안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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