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에 美주가-유가 동반급락
다우지수 602p 급락, WTI 60달러 붕괴. 내년 경기 험난 예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2.12포인트(2.32%) 급락한 2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79포인트(1.97%) 내린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03포인트(2.78%) 내린 7,200.87에 마감했다.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홀딩스가 2019회계연도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은 5.04%나 급락했다.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아마존이 4.41%,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58%, 페이스북이 2.35% 각각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은 52주 신고가에서 20% 내려 약세장에 진입했다.
기술주로 이뤄진 SPDR 역시 3.5% 급락, 나스닥은 지난달 폭락장 동안 처음 진입했던 조정 영역에 다시 진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 유가도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 장관급 회의에서 감산 가능성이 논의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4%) 하락한 59.9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이 무너졌다.
WTI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 1984년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보복관세를 강행하려 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산 자동차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무역을 위한 최선의 협상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이 자동차 관세에 대한 초안이 마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자동차주까지 급락, 다우 낙폭을 600포인트 이상으로 키웠다.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는 지난달 초 선임된 최고경영자(CEO)가 자산매각 방침을 밝히며 7.99달러로 거래를 마감,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8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80% 급등한 20.45를 기록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