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거래일간 2조 이상 '셀 코리아'. 코스피 또 급락
코스피, 1년5개월래 최저...국제유가는 연일 급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급락한 2,228.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작년 5월 2일(2,219.67)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은 이날도 2천30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견인했다.
이로써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국내 주식은 2조910억에 달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미연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며 한미 금리역전이 심화되자 한국증시에서 뚜렷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1천158억원, 1천1억원 각각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65포인트(2.56%) 내린 747.5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1일(740.32)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34.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반면, 11월 이란 원유수출 규제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계속 급등해 물가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이날도 상승을 계속해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섰으며, 다음달 이란 원유수출 규제가 가동되면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저성장-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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