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등 아시아, 며칠간 더욱 엄격한 상황 직면할 것"
연초부터 아시아서 190억달러 유출. "본격적 패닉에 빠져들 수도"
<블룸버그>는 이날 이같이 말하며 "아시아 역내의 주식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와중에 본격적인 패닉에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마찰 격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자금을 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부터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태국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190억달러(20조9천억원)을 빼갔다. 이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설리번은 "신흥 시장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전체 중에서 3분의 2 정도만 나타났으며 미국금리는 향후 12개월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다. 또한 미연준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데도 신흥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금리역전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금리인상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자금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
일부 국가는 금리 인상 등의 카드를 검토 중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번 주 금리를 현재 1.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3분기에는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이처럼 외국인자금 유출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금리 인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하에 금리 인상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미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 13일이후 1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조5천억원어치 이상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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