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다우지수 폭락, 2만4천 붕괴
트럼프 "주가 지난해 40% 올라 조금 하락할 수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46포인트(2.34%) 하락한 2만3932.76에 거래를 마치며 2만4천선이 붕괴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보다 58.37포인트(2.19%) 떨어진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1.44포인트(2.28%) 내린 691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면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녹화해 이날 방송된 라디오채널 WABC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고통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는 지난해 40%, 45% 올랐다"며 "조금 하락할 수는 있지만, 다 마쳤을 때 더 강해진 나라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주가 하락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 낙폭을 키웠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여전히 우리의 목적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즉시 보복할 것이며 구체적인 준비책도 이미 마련했다고 경고하면서 더욱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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