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금리인상 단행, 내년에 3차례 인상 예고
내년에 한미간 금리역전 우려,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
미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p 인상했다. 올 들어 3월과 6월에 이어 세번째 인상이다.
미연준은 이와 함께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이럴 경우 내년에 한-미간 금리 역전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가까스로 미국 금리와 동일한 수준이 됐으나, 내년에 미국이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1천400조원이 넘는 막대한 가계부채를 떠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같은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미 금리 역전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자금의 이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연준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대폭 상향한 데 이어, 최근 교체되거나 내년에 교체될 미연준 이사들도 매파들이 많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근 10년간의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가계부채가 폭증하고 부동산 거품도 크게 부풀어오른 한국경제에 또하나의 시련이 도래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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