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올해 3%·내년 2.8% 성장 전망"
"가계부채 대책, 가계부채 위험 자체를 제거하진 못해"
무디스는 이날 신용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3%, 2.8%로 예상한다"면서 "소득과 혁신 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조치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해선 "한국의 기초여건이 현재의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안정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약 3%의 성장 여력과 높은 소득 수준을 갖춘 다양화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가 강점이어서,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은 앞으로 3~5년간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반도 리스크에 대해선 "북한과의 긴장을 감안할 때 최근 수 개월간 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어떤 무력 충돌이라도 경제와 공공재정에 손상을 주고 정부의 운영과 국가 지급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충돌의 기간이 길고 강도가 클수록 신용도에 더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정부의 10.24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을 완화할 수는 있어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위험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즉각적인 금융안정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지만, 높아진 가계부채 수준은 가계가 부채를 줄여야 한다면 잠재적으로 성장을 상당히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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