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미국경제 자신감 약화
미국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 우려 등 복합작용...주가도 하락
미연준은 이날 이틀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그러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전망했던 2.2%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1%에서 2.0%로 낮췄다.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들어 2번째이다.
다음 금리인상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제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특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거론하며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면서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으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해,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경우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은 미연준의 금리 동결을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약화로 해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금리 동결 발표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은 전 거래일보다 34.65포인트(0.20%) 하락한 17,640.1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82포인트(0.18%) 낮은 2,071.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1%) 떨어진 48.01달러에 마쳐 5영업일 연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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