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성장률 4.0→3.7→3.3→3.1→2.7%
1년새 1.3%p나 하향조정, "한국 성장엔진 꺼졌다" 경고
IMF는 6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제시했던 3.1%에서 5개월 만에 0.4%포인트 낮춘 2.7%로 수정했다.
작년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0%를 제시한 이후 지난 2월 3,7%로 낮췄고, 4월에는 3.3%로 낮췄고 5월에는 3.1%로 낮춘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총 1.3%포인트나 낮춘 셈이다.
IMF의 이번 전망치는 정부 기대치(3.1%)보다는 0.4%포인트, 한국은행 전망치(2.8%)와 비교해선 0.1%포인트 낮은 것이어서, 최경환 경제팀이 올해 전망치를 부풀려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앞서 IMF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도 "2013년 초부터 형성됐던 성장 동력이 정체됐다"며 한국의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3.5%에서 3.2%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상황도 삼엄할 것이란 의미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제시한 3.3%에서 3.1%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의 절반 수준으로, 세계 경기보다 한국 경기가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미국에 대해선 올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포인트 높였고, 영국도 2.4%에서 2.5%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독일(1.6→1.5%), 프랑스(1.2% 동일), 이탈리아(0.7→0.8%) 등 유로존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에 일본은 0.8%에서 0.6%로 떨어졌고, 중국은 지난 7월 전망치(6.8%)와 동일했다. 러시아(-3.4→-3.8%), 브라질(-1.5%→-3.0%), 인도(7.5%→7.3%)는 내려갔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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