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200원 돌파, 금융 불안 재연
중국증시 다시 하락, G2 갈등으로 미국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8원 급등한 1,204.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2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7월 22일(당시 종가 1,204.0원) 이후 약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G2(미국-중국) 갈등의 후폭풍으로 오는 17일(현지시간)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지난주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여파로, 서울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1,200원을 돌파하면서 점점 상승폭을 높여나갔다.
또한 외국인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벌이며 2천86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도 환율 급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엔 환율도 올라 오후 3시 100엔당 1008.63원으로 전거래일보다 8.55원 올랐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팔자행진과, 전승절 행사로 이틀간 휴장했던 중국 상하이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0.15%) 내린 1,883.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25%) 하락한 648.8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승절 행사를 이유로 발표를 늦췄던 각종 중국 경제지표가 쏟아져나오면 중국증시가 다시 하락할 개연성이 높고, 중국경제의존도가 지대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증시도 혼란을 겪는 등 금융시장 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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