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또 6.12% 폭락, '차이나 공포' 부활
위안화 평가절하후 외국자금 이탈 가속, 한국경제 암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2%(244.54포인트)나 폭락한 3,749.12에 장을 마쳤다. 이는 8.5%가 폭락했던 지난달 27일의 패닉 사태후 3주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폭락으로 1천500개 종목 이상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도 6.58% 폭락한 2,174.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4,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시중 유동성 공급 조치에 폭락세로 반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천200억위안(우리돈 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2014년 1월 1천500억위안 이래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앞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에도 역RP 발행을 통해 시중에 500억위안(약 9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 "위안화 평가절하후 자본 유출 현상에 대해 중국 정부의 우려가 커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중국증시의 폭락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가 드러났다"면서 "중국발 세계 경기침체가 머지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실물경제 경착륙 우려에다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까지 겹치면서 외국자금 이탈이 가속화, 인민은행의 대규모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국주가가 폭락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강행할 경우 외국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중국주가는 더욱 폭락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7%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으며 25년만에 최저치인 6.8% 전후 성장에 그치면서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경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이래저래 한국경제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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