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제조업지수 15개월래 최악, '중국불안' 재연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개선조짐 보이던 제조업 다시 악화
중국 경제지 차이신(Caixin)과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킷(Markit)은 24일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49.4를 밑도는 것이자,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9.7보다도 낮은 것이다.
제조업지수는 지난 4월 48.9로 바닥을 찌고 5월 49.2, 6월 49.4로 소폭이나나 상승세를 타다가 7월에 다시 하락세로 꺾였다.
제조업지수는 지난 3월이후 5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지수가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의 중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7.0%를 기록하며 중국경기 회복 기대감을 낳았으나 7월 제조업지수가 악화되면서 시장에선 다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제조업지수 악화는 중구주가 폭락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 역시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지수 악화 소식에 중국 증시도 꺾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제조업지수 악화 소식에 하락세로 급반전, 전날보다 1.3% 내린 4070.91로 거래를 마치며 다시 4,000선이 위협받았다. 소형주 중심의 CSI500 역시 1.8% 내린 4176.28로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지수 악화 소식에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호주, 인도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중국 쇼크가 아시아 경제를 강타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편 HSBC는 마킷의 PMI지표 스폰서십을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함에 따라 이달부터는 차이신이 중국 PMI지표의 새로운 스폰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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