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8% 성장,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
작년동기 대비 2,4%에 그쳐, 2년만에 최저치
23일 한국은행의 '실질 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GDP는 361조9천7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에 1.1%를 기록했다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분기에 0.5%로 떨어졌고 3분기엔 0.8%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엔 0.3%로 무너졌다.
특히 1분기 GDP는 작년 동기 대비로는 2.4% 성장에 그쳤다.
이는 2013년 1분기 2.1%를 기록한 이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부가 올해 설정한 목표치 3.8%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3.1%로 크게 낮춘 바 있으나, 민간 일각에서는 이같은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대 성장을 점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분기 성장의 내용도 좋지 못하다.
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1.0%, 순수출이 -0.2%였다.
그나마 내수가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살인적 전세대란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때문이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7.5% 늘어 전분기 -7.8% 역성장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1년 3분기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민간 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 4.0%에서 0%로 급락해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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