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절망적 자화자찬. 본인이 강한 레임덕 자초"
朴대통령 기자회견 맹비난하면서 레임덕 급류 전망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이 남탓만 하고 있다. 인사쇄신과 국정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었다"며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회견"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김기춘-3인방 경질 거부에 대해서도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수많은 인사참사, 비선실세 국정개입, 민정수석 항명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 상황인식이 이렇다면 국정쇄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비선실세와 청와대 측근들의 문고리 권력에 갇혀 언제까지 폐쇄적인 국정운영을 계속할지, 국민들의 불행이 계속될 것이 안타깝다"면서 "결론적으로 오늘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새해 선물을 주지는 못할망정 고집불통의 오기만 재확인시켜 주었다"고 질타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이제까지 대통령 얘기와는 다른 얘기를 듣고 싶은데, 그간 정부부처의 말을 모아놓은 이전 얘기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회견이었다"며 "도대체 왜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과 발언에 대해서도 "도대체 무엇을 송구스럽다고 생각하는가. 송구스럽다면 누가 무엇을 책임진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유일하게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송구스럽다’는 말인데 이마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서 이미 들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기대가 없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회견이었다. 대통령에 대해 걸었던 마지막 기회를 작심한 듯 걷어차 버렸다"며 "이제 박 대통령에게 다가올 강한 레임덕은 본인이 자초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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