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가폭락에 美-유럽주가 급락
내년도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론 급속 확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5.51포인트(1.79%) 내린 17,280.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번 주에만 3.8% 빠지면서 주간 단위 낙폭으로는 201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33.00포인트(1.62%) 하락한 2,002.33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4.57포인트(1.16%) 빠진 4,653.60을 각각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9.5% 올라 21.97까지 치솟았다. 공포지수는 이번 주에만 86%나 폭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49% 급락한 6,30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72% 떨어진 9,594.7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77% 하락한 4,108.93으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2.87% 급락한 3,068.43을 기록했다.
이번 주 유럽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toxx 유럽 600 지수는 이번 주 5.8% 급락했다.
미국-유럽주가 급락의 주범은 국제유가 추가급락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4달러(3.6%) 하락한 배럴당 57.8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2달러(3.02%) 내려간 배럴당 61.7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들어 WTI 가격은 11%, 브렌트유는 9% 이상 폭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에는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의 전세계 일일 평균 석유 수요량을 올해보다 90만 배럴 늘어난 9천330만 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23만 배럴 낮춰 잡은 것이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내년도 석유 수요가 지난 12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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