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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태(=정동영,천정배,김근태) 위장이혼후 10월에 합당한다???

정정태 위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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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천정배-김근태(=1정2정3태) '각자도생'?
우리당 '공중분해' 초읽기…분당 후도 '안갯속'

2007-01-22 오후 8:02:43





열린우리당의 '공중분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내달 14일로 계획한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기초당원제 도입 여부를 가름할 오는 29일 중앙위원회의 정상적 진행이 지극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탈당 의사를 내비친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은 본격적인 정계개편의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당 의장직에 발이 묶여 '사면초가' 상황으로 몰린 김근태 의장도 심각한 거취 고민에 돌입했다. 각 계파에서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솔솔 나온다. 대체로 "시간 끌어봐야 소용없다"는 얘기들이다.

천정배, 시간 끄는 것은 무의미

천정배 의원은 22일 "2월14일 전대 이전에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의 주변에선 금주 중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게 흘러나온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23일로 예정된 연두회견에서 당 진로와 관련해 직접적인 '판 흔들기'로 해석될만한 발언을 할 경우 탈당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2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김대중도서관 후원의 밤 행사에 천정배 의원이 참석해 내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천 의원과 가까운 최재천, 이상경, 제종길 의원 등도 "전당대회 전에 탈당하겠다"며 '개혁적 신당' 추진을 공언했다. 최재천 의원은 "개혁적 기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이나 한미 FTA 등의 의제를 분명히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창조한국 미래구상' 등 정치권 외곽을 연대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종인, 김효석 의원 등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이들과 정체성 차이가 적지 않은 염동연, 주승용 의원 등 탈당 의사를 밝힌 호남 의원들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제종길 의원은 "호남 지역주의니 '도로 민주당'이니 하는 선입견이 문제가 아니다"며 "뜻이 맞으면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들은 탈당 시점과 관련해 각기 가깝게는 이번 주 중, 멀게는 원내대표 경선이 있는 1월 말까지로 보고 있다. 29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기초당원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이들의 집단 탈당을 막을 도리가 없어 보인다.

한 의원은 중앙위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며 "탈당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명분을 어떻게 얻느냐의 문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동영, 중앙위 결과가 분수령

▲ 정동영 전 의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프레시안

중앙위가 무산되면 정동영 전 의장 계열도 탈당 대오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당 사태의 핵심은 정당의 문제를 법적 다툼으로 몰고 간 것에 있다"며 "동지애가 없는 해당행위이며, 기득권과 지분 챙기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오는 29일 중앙위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비상구"라며 "이것이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 고립주의자들로 인해 좌초되면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소수 개혁모험주의자'를 "소송을 내고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시하는가 하면, "당 진로와 관련된 고민과 토론은 당이 독립적,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노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중앙위에서 기초당원제로의 당헌 변경이 무산될 경우 탈당 대오의 한 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정동영계는 현역 의원들만도 40~70명 선으로 알려져 이들이 '결행'하면 우리당은 사실상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다.

중앙위 무산되면 김근태도 결심?

김근태 의장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가고 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의장은 여느 때보다 강도 높은 어조로 "중앙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당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일체의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쉽게 분열을 입에 올리는 정치인은 훨씬 복잡하고 험난한 사회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더 이상의 교란행위에 대해선 두고두고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 사수파 진영에 대한 경고와 함께 나온 발언이지만, 무게추는 사실상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에 대한 불만에 기울어 있었다.

▲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사실상 김근태계 내부에서도 탈당론은 가속화되고 있다. 민평련 소속 유선호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나중에 동참하더라도 내가 먼저 나가서 통합신당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민평련 의원들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신당이 보수 중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합리적 개혁진보 세력과 미래지향적 안정 세력이 좌우 균형을 이루는 신당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학진 의원도 "민평련에서도 탈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어 몇몇 탈당하는 의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9일 중앙위 결과에 따라선 김 의장이 당 의장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다. 김근태계의 한 의원은 "김 의장은 어쨌든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지만 29일 중앙위가 지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관 "물리력 동원해서라도 저지"

신당파들이 각자의 셈법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당 사수파인 김두관 최고위원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위를)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게 당원들의 확고한 입장이며 나도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중앙위를 소집해 당헌을 개정하려 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한 "지분과 기득권 사수 투쟁을 벌이는 사람은 정동영 전 의장이다. 정 전 의장은 자신의 실패를 대다수 당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한편, 지도부에 대해선 "문서가 조작되고 표결이 왜곡됐는데도 중대한 하자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비대위 입장이 경악스럽다"고 주장했다.

당 사수파가 김 전 최고위원의 입장으로 뭉칠 경우 중앙위는 현실적으로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 재적인원 68명 가운데 사수파 중앙위원은 15명 가량으로 분석되나, 이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면 개최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중앙위에서 물리적 충돌이라는 '구태'만 보이고 그 이후 지지부진한 논의를 이어가며 시간을 끄느니 탈당을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신당파 일각의 회의적 반응도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

탈당 이후에도 신당파 내분은 이어질 듯

이처럼 각 계파들이 중앙위를 정점을 분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지만 탈당 이후의 그림은 제각각이다. 조만간 불어 닥칠 '탈당 도미노'는 구심점이나 질서를 갖추지 못한 채 개인별, 집단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단일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신당의 구심체로 키워가기도 난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정배계인 최재천 의원은 "클럽 형식이 가능하다. 교섭단체 결성이 당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했고, 제종길 의원은 "신당의 기점은 개인이어도 충분하며 원내교섭단체로 뭉쳐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근태계인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대거 탈당사태가 오면 우리당은 3분될 것"이라며 "소수가 우리당에 잔류하고, 나가는 사람들 가운데 개혁적 색채가 강한 쪽과 보수적 색채가 강한 쪽이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당파는 탈당 이후 곧바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얽매이기보다는 당 밖 정치그룹의 형태로 남아 신당의 정체성 및 노선을 매개로 지분과 주도권 다툼을 벌여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선 호남권 영향력을 고리로 일정한 역할을 인정받고 있는 염동연 의원의 행보나, 이번 정계개편을 차세대 주자로서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임종석, 김부겸 의원 등 재선그룹 의원들의 움직임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염동연 의원은 이날 "2~3일 내에 상황 점검을 끝내겠다"며 "나는 이미 탈당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경구,채은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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