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범대위, 직권남용으로 홍준표 고발
민변-의사협회에 피해자 유족도 참여
진주의료원 범대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지사, 박권범 직무대행,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국민의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려 했고 이를 위해 진주의료원 환자 및 가족들에게 집요하게 퇴원을 종용했다"며 "홍 지사 등 공무원 3명을 직권남용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강제퇴원 환자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며 "병원을 옮긴 것이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 논란이 있지만 9명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 이송 자체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고발 대상은 홍준표 지사와 박권범 진주의료원 원장 직무대행, 윤성혜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등 3명이며 민변과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명의로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이 소송엔 진주의료원에서 이송된 뒤 사망한 환자의 유족 1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의회의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 결정 이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와 경상남도는 현재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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