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전원후 환자 5명 사망"
김용익 "휴업 추진하며 전원 환자 관리 소홀한 게 원인"
경상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진주의료원 환자 전원후 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업 선언 이후인 지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곳으로 병원을 옮긴 환자 중 5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김용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23일 밝혔다.
사망 환자는 모두 뇌졸중, 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고, 병원을 옮긴지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7일 이후 사망했다.
급성호흡부전증을 앓던 이모(68)씨는 간경변, 복수, 간성 혼수, 욕창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 3월 5일 병원을 옮긴 후 9일 뒤인 14일 사망했다. 이밖에도 다발성 뇌경색, 폐암, 뇌졸중을 앓던 환자들이 4월 초 전원 후 병세 악화로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퇴원한 192명의 환자 중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65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복지부의 추가 확인 작업을 거치면 사망 환자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적어도 진주의료원 휴업조치가 전원환자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모두 퇴원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홍준표 지사의 거꾸로 된 일처리 때문에 3월부터 진료업무가 아주 혼란스러웠다"며 "폐업선언과 휴업조치로 진주의료원이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보지 못해 퇴원, 전원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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