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은 19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확보를 놓고 난항중인 한미원자력협정과 관련, "이 재처리 권리확보는 원전마피아들의 밥그릇을 국익으로 포장한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주 쟁점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확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우리 정부는 이 재처리 방식으로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 건식 재처리)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파이로 프로세싱이 무엇인지 알기만 하면 이런 주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원자력 안전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이 이 파이로 프로세싱이다. 이것을 하려면 고속로가 있어야 한다. 고속로는 이미 실패한 기술이다. 성공여부도 불확실하고 시간도 얼마 걸릴지 모르고,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파이로 프로세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미원자력개정협상의 의지와 방향을 재설정하고 이번 한미정상회담 주요의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며 "일단 협정개정을 1년 연장하고, 그동안 국민적 동의를 얻는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사용후 핵연료 직접처분 방안에 대한 공론화를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 공론화를 바로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협상일을 하루 연장해 진행중인 한미원자력협정 협상은 현재 미국의 완고한 태도로 개정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단지 협정개정을 2년 연장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