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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청문회 마지막까지 여야의원 질타에 진땀

"영혼을 버리는 곡학아세의 모습 보여"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14일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식은 땀을 흘려야 했다.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후보자 자녀의 증여 과정에서 나타난 편법의 문제, 증여세를 나중에 납부하기 위해서 하루 전 허둥대는 모습, 재산증식 과정에서 불법이라고 명명할 수는 없으나 충분 의심가는 행위 등등 보면 편법이 망라된 소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며 "소신과 비전에 있어서는 '애정남'이 필요할 정도로 무소신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더 나아가 "그동안 학문과 연구 흔적 또 연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의 흔적을 봤을 때 영혼을 버리는 곡학아세의 모습도 깃들여져 있다"며 "부하 직원에게는 군림하는 수장의 모습도 보여주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모토인 창조경제에서 꼭 필요한 협력과, 수평적 네트워크, 융합에 적합한 리더십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후보자는 아직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며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주장, 분양가 상한세 폐지, 종부세 등을 주장하려면 (청문위원들 질의에) 답을 해야 한다.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세금은 내리라고 하고, 무주택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는 없애라고 하면 누가 납득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시는 분"이라며 "만일 후보자가 기재부 장관이 된다면 실질적으로 최종적인 경제 결정권자 된다. 근데 어제 청문회에서 보여준 후보자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위중한 경제상황에 전혀 맞지가 않다"고 말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답변이 대부분 '검토하겠음', '고려하겠음' 이었다"며 "앞으로 기재부 장관, 경제부총리로 임하면서 이렇게 매번 두루뭉실하게 또는 제대로 업무파악을 못 해와서 답변을 못하는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와 함께 같은 부처에서 관료생활을 했던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조차 "우리 헌법중 9장이 경제조항이고 9개의 조문이 있다. 대부분 '~할 수 있다' 이런데, 123조에 5개 항은 '~하여야 한다' 내지 '~한다' 로 강제규정으로 되어 있다"며 헌법 중 경제관련 조문을 낭독하면서 소신없는 발언으로 일관한 현 후보자를 에둘러 비판했다.

현 후보자는 이에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 위원들이 해주신 소중한 말씀들을 항상 유념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공직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는 한편, 경제민주화를 기반으로 경제부흥과 창조경제의 시대적 소명에 매진토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기재위는 이날 오후 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모두 마치고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중에 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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