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심장부 '롯데호텔' 세무조사 착수
MB정권때 '잘 나가던 롯데', 부메랑 맞나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2일부터 20~30명의 조사원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주)호텔롯데는 호텔 사업 외에도 면세점, 잠실 롯데월드, 골프장, 여행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도 갖고 있는, 사실상의 롯데그룹 지주회사다.
롯데호텔 측은 정기적인 세무 조사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으나, 재계는 롯데그룹이 이명박 정부때 공군기지 착륙장까지 변경하면서 123층, 555m 높이의 제2 롯데월드 허가를 얻는가 하면 부산 대선주조 인수후 매각을 통해 오너 일가들이 수백억원대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MB정권때 '잘 나가던 기업'이었던 만큼 새정부 출범에 맞춰 본격적으로 먼지털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나 25일 롯데그룹이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과 딸들이 독식해온 '황금알 극장매점사업'을 전격 포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롯데 오너 일가가 서둘러 몸을 낮춘 것도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어 세무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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