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외손녀, 없애겠다던 빵집 오히려 '확장'
제빵업계 "여론의 관심 멀어지자 약속 저버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는 지난 1월 31일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정책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국민여론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베이커리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보름뒤인 2월 15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식품코너에 50여평 규모의 '포숑카페'를 신규 오픈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분당점 포숑카페의 경우 백화점 식품매장과 함께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주 재개장했다.
포숑을 운영하는 법인 블리스 매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블리스 관계자는 "사업자가 당장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당장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며 "최대한 신속히 매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말뿐, 50일이 지나도록 프랑스 포숑과의 판권문제 협의도 매듭짓지 못했고 사업을 넘길 대상자도 찾지 못하고 있다.
제빵업계 한 관계자는 "재벌기업의 빵집사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드세게 일 때는 납작 엎드리고 여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지자 약속을 저버리는 행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블리스 대표 장선윤 씨는 재벌가 2~3세들의 베이커리사업 진출 러시에 편승해 지난해 5월 사업에 뛰어든다. 롯데백화점은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손녀이자 신영자 씨의 딸인 장 씨 회사에 포숑의 판권을 넘기고(기존 고려당 위탁운영)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삼성계열인 호텔신라는 최근 베이커리 부분을 레스토랑 사업 부문과 분리해 구체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됐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오젠은 이미 매장 철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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