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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이틀 연속 차량 폭탄 테러 발생

이라크 총리 "수니파와 알카에다가 테러 배후" 강력 비난

이라크에서 종파 분쟁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연일 이어져 민간인 인명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와 경찰은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의 혼잡한 도로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 10여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가난한 시아파 노동자들이 아침에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인력시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특히 시아파 빈민이 주로 모여 사는 사드르 시에 인접한 이곳은 바그다드의 다른 지역으로 가려는 출근 통행자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교통 중심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르 시에서는 지난 달 차량 폭탄 테러로 2백여 명이 사망, 미국의 이라크 전쟁 시작이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폭탄 테러가 시아파 거주 지역인 카말리아의 사원인근에서 발생했지만 사원을 목표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최근 연이은 차량폭탄 테러에 대해 “잔인한 대량 인명 살상행위”라며 수니파 이슬람교도들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전날에도 시아파 노동자들이 모여 있는 바그다드 중심부 타야란 광장에서 차량 2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6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 치안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 수는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0월에 숨진 사망자도 3천7백여 명에 이르고 있어 심각한 폭력 사태를 반영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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