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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군 철수시 이라크 수니파 인종청소 당할 것"

미군 철수시 이라크 수니파 지원 의사 밝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군한다면 이라크 수니파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동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이 만약 이라크에서 철군한다면 수니파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시지는 지난달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 이라크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압둘라 국왕에 의해 제기됐다. 압둘라 국왕은 특히 미국이 철군하면 이라크 소수 수니파가 학살당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강한 우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인 터키 알 파이잘 왕자 역시 “미군이 이라크에서 급격하게 철수한다면 (치안의)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주재 중동 외교관도 “가설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사우디의 우려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군 철수로) 이라크 상황이 악화된다면 인종 청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에는 전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라아비아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나와프 오바이드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사우디는 오일가격을 현재의 절반으로 하락시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며 "만약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다면 수니파에게 무기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앞서 이라크 고위 관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수니파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밖에 압둘라 국왕은 체니 부통령에게 미국과 이란간의 대화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부시

    돈내놔
    사우디가 미국의 주가 되면,
    니말대로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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