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DJ, 지하에서 통곡할 것"
"민주당, 두번 패하고도 누구도 잘못했다고 안해"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1988년 총선 직후 뵙고 정치적 자문을 했다. 지금도 마음으로는 정말 가깝다"며 고 김 전 대통령과의 연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위기라고 말을 하지만 경각심이나 긴장감이 거의 없다"며 "이 위기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과반의석을 넘을 거라던 총선에서 패배한 다음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총선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성찰했어야 하는데 없었다"며 "이건 커다란 실수가 일어나도 자정장치가 없는 집단적 무책임,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큰 병에 걸려있다. 두 번에 걸친 패배로 지지자와 젊은 세대가 '멘붕'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어떻게 된 정당이 누군가 나서서 잘못했다는 진실을 고백하는 행동이 나오지 않나"라며 "그만큼 병에 걸렸다. 정상적인 조직이 아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패인에 대해선 "급변하는 사회에서 당이 제대로 되려면, 생활상의 욕구를 청취하고 정치지형을 정확히 측정해 정책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고 싱크탱크는 전혀 기능을 못했다"며 "지식과 두뇌기능의 현저한 고갈이 패인이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전 후보에 대해서도 "대선 패배 과정에서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 냉정하게 파악해서 선거운영체계나 민주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었다면 고백하고 어떤 의미에서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면 큰 효과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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