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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민노당적 보좌관 3명 퇴출

나머지 3명도 입당 안하면 퇴출시키기로

한나라당이 당적 정리와 한나라당 입당을 거부한 민주노동당 당적 보유 보좌관 3명을 퇴출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현재 입당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또다른 3명의 보좌진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입당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퇴출 절차에 들어갔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12일 당사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국회 보좌진 7백33명 중 6명이 입당을 안하고 있는데, 그 중 3명은 사직을 표명했고 사실상 3명이 입당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입당의사가 없는 보좌진 3명에 대해서는 이번주까지 입당을 하지 않을 경우 그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퇴출 방침을 시사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앞으로 보좌진 채용 시, 입당원서와 이력서를 원내대표실로 제출받게 하기로 했다. 또한 보좌관 협의회와의 협의 결과, 당 소속 보좌진은 당비로 1%이상 납부하게 하는 등 앞으로 집안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무총장은 “내년 대선을 대비해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보좌관을 뽑을 때 한나라당 당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런 조건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분들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뽑았다면 한나라당은 정당 스스로 정치.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애초 전문직으로 뽑아놓고 이제 와서 당직자로 만들겠다, 싫다면 나가라는 것은 한나라당의 편협함과 옹졸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의원이나 당직자 중 선거철이면 이리 저리 옮겨다닌 철새들이 숱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것은 우리를 아연실색하게할 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병성.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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