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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관리 "사우디, 수니파 무장세력에 자금 지원"

사우디, '이란 견제' 위해 이라크 지원 분석도

사우디아라비아 민간인들로부터 모금한 수천만 달러가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에게 지원돼, 무기구입에 사용됐다는 이라크 정부의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이라크 정부 관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카트(zaqat)'라 불리는 수천만 달러의 자금이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에게 지원돼 왔으며 이들 자금의 상당액이 개인용 지대공 미사일등을 포함한 무기 구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은 이 자금들이 이라크에 지급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최근에도 2천5백만 달러가 수니파 최고 종교 지도자에게 흘러 들어갔으며, 무기는 루마니아에서 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맨서 알 투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 대변인인은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는 단체는 없으며 정부도 이런 단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이미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에 대해서 추적해 오고 있다”고 이라크 유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라크 정부의 이번 주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와의 전쟁을 진행해 온 미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이란이 중동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이 이란 견제 차원에서 이라크 수니파에게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계속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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