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가 10월 두 달째 떨어져 42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를 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로 내려섰다. 이는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BSI가 70 아래라는 것은 비관론이 경제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 업황BSI는 67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아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업황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72로 내려앉았다. 반면에 내수기업 업황BSI는 1포인트 올라 66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밑바닥 상태다.

특히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BSI는 70으로 10월 전망치(72)보다 2포인트 떨어져 경제가 더욱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10월 ESI도 9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7로 조사됐다. 올해 4월 104를 기록한 이후 여섯달째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