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지지율 급락에 반색
"박근혜, 지지율 떨어지자 인혁당 유족 만나겠다고 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유가족 분들이 동의하시면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오만방자한가"라며 "진정으로 사과하고 역사를 바로 잡는 말을 한 후에 유족들을 찾아뵙는 것이 순서지, 아무런 자기 반성과 역사시각 교정 없는 발언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유신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대통령의 재등장은 대한민국을 후퇴시킬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광폭행보가 국민들로부터 그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박 후보 지지율 급락을 거론하며, "정권교체는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역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 역시 "무지하고 오만한 역사인식을 드런내 박 후보가 여론의 싸늘한 반응과 지지율 추락에 맞서 억지춘향격으로 인혁당 유족들을 만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전태일 재단, 봉하마을 참배때도 이벤트만 있었고 제대로 된 역사관과 노동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국민이 두려워하는 것은 유신의 기억이 단순히 묻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냥 아버지에 대한 연좌제 차원에서 딸이지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라 박 후보의 머리속에 있는 유신체제에 대한 뿌리깊은 신봉과 확신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오는 16일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컨벤션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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