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유신이 자유민주주의 궤도 벗어난 건 모두 인정"
"유신에 대한 결과적 평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이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옹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홍사덕 전 의원이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신헌법 하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궤도에서 벗어난 체제였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모두들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총리로서 그런 문제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벗어난 체제였다는 말로 대신하고 유신체제의 공과에 대해서 제가 따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신시절 박근혜 대선후보 책임론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이 서로 평가할 일이지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박근혜 후보께서 당시 육영수 여사가 작고한 상태에서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지, 그분이 정치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설 의원이 이에 "적어도 자신이 유신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데 대해 역사 앞에,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합당한 행동을 해야한다. 그게 상식이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그는 "그분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어도 구체적인 행위, 어떤 발언을 했는지, 사실관계에 있어 어떤 처신이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는데 그것을 사실로 가정해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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