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계사 찾아 불교계 지지 호소
자승스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 다해달라"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때 크게 해야 될 일중 하나로 통합을 국민들께 말씀드렸는데 불가에서 가장 소중한 덕목으로 일체심화합을 꼽고 계시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통합이라는 '인'을 통해서 국민 행복이라는 '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해봤다"며 "통합이 이루어지면 국민도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은 이에 "당내 경선을 치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당의 후보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말씀 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덕담을 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도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국가를 생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그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며 "어려운 길이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현스님이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자 "우리 문화, 불교 문화에 굉장히 관심과 애정이 많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 많이 다녔다. 유적지도 다니고 폐허가 된 폐사지도 다니고 많은 생각을 했고 문화재보호기금도 어렵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문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잘 보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의 자랑스런 유산이니까 계속 노력해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후보측에서 정각회 회장인 정갑윤 의원이 배석했으며, 조계종에서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교육원장인 현응스님, 총무부장 지현스님, 기획실장 능도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등이 참석했다.
당초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조계종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를 잇따라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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