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박태규 만났다" 주장 운전기사 구속영장
새누리 반색 "박지원, 흑색선전 사과하라"
로비스트 박 씨의 운전기사 김모씨는 올해 초 '나꼼수'를 통해 박 후보가 지난 2010년 11월 서울 G20정상회의 기간 도중 박씨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를 근거로 박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박태규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지난 5월 운전기사 김씨,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운전기사 김씨가 제3자의 녹취록을 제출했으나, 박태규씨와 박근혜 후보의 만난 시점이 불분명하고 전언 형식인만큼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제출한 녹음 내용은 자신이 박태규씨 지인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와 통화 중, A씨가 "박태규씨가 우리 차에 탑승한 뒤 '박 전 위원장과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검찰 결정에 반색하며 논평을 통해 "김씨가 박 후보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한 만큼 김씨 주장 등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에 쥐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며 "소위 증거라는게 김씨 주장과 엉터리 녹음파일 밖에 없다고 한다면 박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박 후보에게 '흑색선전을 했다. 잘못했다'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박 후보 측의 고소사건을 속히 진행해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거대야당의 2인자라고 해서 김씨의 경우와 달리 정치적 배려를 해서는 안될 것이며, 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대목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사법처리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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