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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세력, 이라크 최대 정유시설 공격

무장세력, 미 공군 전투기 격추-조종사 사망 주장

이라크 무장 세력이 대형 송유관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 그동안 석유시설 공격을 자제하던 무장세력이 마침내 석유시설까지 공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무장 세력은 또 미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라크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무장 세력은 전날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에 위치한 베이지 정유시설에 연결된 대형 송유관을 두차례 공격했다. 오후 6시 30분 경 발생한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수 시간 동안 원유공급이 중단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8일 오전 11시에는 또 다른 송유관 지하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2시간여 동안 화재가 이어졌다.

베이지 정유시설은 하루 처리 용량이 휘발유 8백50만 리터와 경유 7백50만 리터 등 이라크 내 최대시설이다.

한편 이라크 무장 세력은 이날 미 공군소속 F-16 전투기 1대를 격추했으며 비행사 1명도 숨졌다고 주장했다. 중동 위성방송사인 <알자지라>는 이날 비행기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 당국은 전투기 격추와 관련, 27일 오후 1시35분경 앤바 지역에서 지상병력을 지원하던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세한 사고원인과 인명피해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콜드웰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감안할 때 격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해 무장 세력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하루 동안 교전에 나섰던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했으면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발생한 미군 사망자는 2천8백78명으로 늘어났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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