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끼리만 어울리면 된다? 대선 필패"
"실체도 없는 보수대연합, 과연 표로 직결될 수 있을지 의문"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일축한 뒤, "국민을 반으로 나눠서 보수끼리 연합해서 가보자든지 그런 식의 사고방식은 선거에서 굉장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보수라고 하는 것이 종전의 사고방식에 머무를 것 같으면 희망이 없다"며 "시대도 많이 변화했고, 특히 국민의 의식구조가 굉장히 많이 변화했다. 그리고 경제, 사회 구조도 굉장히 달라졌고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거기에 합당하게 적응해 나가는 것이 보수의 가치를 계속해서 살릴 수 있는 것이지, 과거에 집착해서 보수를 현상을 무시하고 보수끼리만 서로 어울리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것은 지난 2년 동안 선거를 보더라도 금방 판단할 수 있지 않나. 예를 들어서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나는 그때가 아마 제일 많이 보수가 결집했다고 본다. 그 당시 선거 직전에 천안함 사태가 났고 남북문제가 대단히 강조되는 그런 시기 아니었나? 그때 그 같은 상황이 전개되니 한나라당이 지자체 선거를 아주 낙관하고 대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그런데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 거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를 거론했다.
그는 이어 "작년 10월 26일 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나"라며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지적한 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일반 유권자들의 의식구조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있어야만이 우리가 12월 19일에 승리를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입장에 대해선 "내가 보면 대통령이 될 사람은 최소한 그런 정도의 의식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 어떠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나에게 필요할 것인가 이런 것은 누구보다 박근혜 위원장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이날 오후 개표될 경선 투표 결과에 대해선 "저도 보기에 굉장히 압도적인 지지율로 후보도 선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80%라고 했는데 그 이상 85%도 더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상대 후보들이 그동안 자기네들의 지지기반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기 때문에 특별히 높게 나온다고 해서 그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패배할 후보들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선 "지난 2007년 경선에서 패자였던 박근혜 후보가 깨끗이 승복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네 분의 다른 후보자들도 한나라당 당원임에는 틀림없을 것 아니냐. 그러니까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모두 협력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깨끗한 승복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아무리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이 다른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후보가 확정되면 확정된 후보의 정책방향에 따라가는 것이 저는 민주주의 사회의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노선에 충실히 따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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