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비박3인, '공천헌금=박근혜' 맹비난
김문수 "박근혜론 솔직히 불안", 김태호 "매관매직, 성매매보다 나빠"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최근 여러가지 비리문제나 야당의 전략때문에 우리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이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며 "솔직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후보들 본인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친인척.측근 비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우리를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모든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리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저 김문수가 청와대를 비리대가 아닌 청렴대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입당한지 19년이 됐다. 박근혜 후보보다 4년 빨리 입당했다. 그러나 저는 한번도 탈당한 적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도중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탈당했다가 왔다. 그런데 저를 보고 당을 망친다는 사람은 과연 누군가?"라고 박 후보를 거듭 비판하자, 박근혜 지지자들로부터 야유와 고성이 터져나왔다.
김태호 후보도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당명까지 바꾸면서 쇄신을 약속했는데 며칠 전 그 쇄신의 뒷자락에서는 국회의원을 돈으로 주고 파는 일이 벌어졌다. 아니 민주주의를 팔고 사고 했다"며 "성매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다. 이것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는 민주주의를 판 대가로 전자발찌를 채워 이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호박에 줄 긋고 수박이라면 말이 되나?"라며 "국민들이 분노한다. 말로만 바꾸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 역시 "우리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졌다. 위기에 빠진지도 인식하지 못 하는 것이 더 큰 위기"라며 "도대체 공천에서 돈이 오갔다는 것이 웬일인가? 이 문제는 우리가 지금껏 땀을 흘려 치른 이 경선을 송두리째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지게 해야한다. 그래야 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지금 당의 민주주의가 죽어간다. 무엇이 두려워서 당의 잘잘못을 이야기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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