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라크, 산 채로 화형. 드릴로 몸에 구멍 뚫고...

이라크 폭력사태 극한으로 치달아 완전 무정부 내전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과 관련, 시아파가 수니파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면서 무차별적 수니파 공격을 자행해 이라크가 완전 무정부 내전상태에 돌입했다.

보복나선 시아파, 수니파 산채로 불 질러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아파는 전날 수니파의 자동차 폭탄 공격으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즉각 무차별적 보복에 나섰다.

이날 시아파 무장 세력은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수니파 6명을 납치, 몸에 등유를 뿌리고 산채로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들 이외에도 19명의 수니파가 시아파의 보복 공격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라크 전역에서 모두 8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바그다드 인근 시아파 집단 거주지역인 사드르 시에서 수니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6건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2백1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해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폭력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에 무기한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바그다드 국제공항과 남부 바스라 항만 등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전기드릴로 구멍 내는 등 야만적 고문 자행

최근 수개월동안 바그다드를 포한함 이라크 전역에서 발견된 수천구의 시신 대부분은 전기드릴로 몸에 구멍을 내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을 받고 총살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이라크 인들은 시아파가 수니파를 납치해 제사 재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잔혹한 폭력이 난무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경비 초소 인근에서 수니파가 시아파에 의해 납치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도들이 바그다드 북서쪽 허리야 지역에서 4곳의 사원에 불을 지르는 것을 보고도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 불가피

이라크 치안 상황이 이처럼 급속도로 악화되자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며 정책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오는 29일 요르단에서 말리키 총리를 만나 이라크 상황과 치안권 조기 이양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파간 폭력사태가 내전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정책 변화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시아파 종교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말리키 총리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을 강행한다면 연립정부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말리키 총리를 압박하는 한편 즉각적인 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한편 오는 26일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 참전일수가 2차 세계대전 참전일수를 넘어서게 된다. 1945년 8월 15일 종전이 선언되기 이전까지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수는 1천3백48일이었지만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최대 참전일수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다. 완전히 '제2의 베트남' 늪에 빠져든 것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부시

    이이제이에 성공중
    불안해야 유가장난 가능,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