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8월에 'BBK 폭로 자서전' 낸다"
김씨 지인 "MB-김백준과 동업하면서 벌어진 일 기술"
3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경준씨의 한 지인은 30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씨가 이르면 8월 말 이 대통령,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동업을 하면서 벌어진 일들이 담긴 책을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감생활 중 틈틈이 원고를 작성해 전체 분량인 300여페이지 가운데 70%가량 탈고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한 지인은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경준씨가 BBK와 관련해 여러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8월 중순쯤 발표하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준씨가 교도소에서 글을 쓰고 있다"면서 "형식은 책이 될지, 재심자료 형태가 될지, 언론에 알리는 식이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999년 4월 투자자문회사 BBK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에 증권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동업자를 물색했다. 2000년 2월 김씨는 이 대통령과 인터넷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BBK와 같은 사무실에 LKe뱅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 전 기획관은 LKe뱅크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2001년 2월 BBK에 투자했던 삼성생명이 김씨의 펀드운용보고서 위조 사실을 발견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BBK의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되자 이 대통령은 LKe뱅크 대표를 사임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자 그가 김씨와 함께 BBK가 인수한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내에 송환된 김씨는 BBK의 실소유주로 이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러나 검찰은 “BBK는 김씨의 개인회사로 이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현재 김씨는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충남 천안교도소에 5년째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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