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박주영-김보경 연속골로 스위스 제압
8강 진출에 한발짝 다가서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들어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 가봉을 꺾은 멕시코(1승1무, 승점 4)에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가 됐다.
전반은 밀고밀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스위스 골문을 후반 들어서야 열리기 시작했다.
역시 해결사는 박주영이었다. 후반 12분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칼같은 크로스를 올리자 박주영이 무섭게 질주하며 몸을 날려 정확한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상대방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불과 3분 뒤인 후반 15분 스위스의 맹렬한 역습으로 이노셍 에메가라에게 똑같은 형태의 헤딩 동점골을 허용해야 했다.
그러자 이번에 김보경이 나섰다. 후반 19분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보경이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터뜨렸고 두번째로 스위스 골망을 뒤흔들었다.
그후 탈락 위기에 몰린 스위스는 전방위 공세를 펼쳤으나 한국 대표팀은 침착하게 스위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2-1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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