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6일 대출계약서 조작 및 학력차별 대출금리 파문과 관련, "즉각 조사해서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하고 엄격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번 감사 결과를 보면서 우리 금융산업 일각에서 구태의연한 결과가 나타난데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 여기에 대한 적절한 위법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원들의 지적대로 국민이 대단히 실망했을 것"이라며 "사전적으로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해 점검을 했어야하는데 미처 그렇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사후적으로나마 즉시 시정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CD금리 담합의혹, 대출서명 대필, 대출서류 임의수정, 학력에 따른 대출자 차별 등 터져나온 문제에 대해 금감원이 제대로 적발을 못하고 공정위, 감사원에서 먼저 얘기하고 있다"며 "그간 금융위, 금감원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 데 대해 신뢰가 제대로 안 간다"고 금융당국의 감독 소홀을 비판했다.

같은 당 송광호 의원도 "신용카드 회사가 사망자에게도 (대출 서류) 발급하고, 지불 안해도 되는 돈도 지불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건가"라며 "금감원에서 과연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가세했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경제정책을 집행할때 숫자만 보고 숫자가 시장에서 어떻게 기능하나 보기 전에 그 숫자 뒤에 숨은 사람의 삶, 서민들의 한숨과 눈물, 이런 것을 읽으면서 정책을 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