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가 지난 1982년 이후 24년 만에 국교관계를 정상화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이라크 사태의 해결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와의 국교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라크를 방문중인 왈리드 모알렘 시리아 외교장관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알렘 장관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을 예방하고 “이라크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이라크 종파분쟁을 완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지난 1982년 이라크가 불법화된 무슬림형제단의 폭동을 사주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와의 국교를 단절했으며 시리아가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을 지지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양국은 1990년대 들어 일부 경제 교류를 복원했지만 국교 정상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가 이번 국교 정상화를 통해 이라크 안정에 실질적인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테러지원 지원국’ 비난으로부터 벋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이라크는 시리아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수니파의 저항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